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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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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사랑 사랑한다는 것은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선행되야합니다.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 나의 입장에서 무조건 좋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여과없이 행하다보면누군가에게는 시원하고 선선한 바람이, 누군가에게는 태풍처럼 느껴질 수 있듯이그 바람 자체가 옳고 그르다라는 것보다는.그 바람을 맞는 대상이 어떨지 헤아릴 줄 알아야합니다.때로는 기다려주어야하고.때로는 시간을 줄 수 있어야합니다.무엇인가를 바라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그저 지금은 그래야한다는 것을.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습니다. 13년이 지난, 이제야. 지금에서야.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20251012. 오늘의 생각.
원가족과 핵가족, 어디까지 가까워야 할까? 우리가 태어나 자란 집은 원가족이라고 부른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여기에 속한다. 결혼이나 독립으로 새롭게 꾸린 집은 핵가족이라고 한다. 배우자와 자녀가 중심이 된다. 많은 부부가 결혼 후에 맞닥뜨리는 문제 중 하나는, 원가족과 새로 이룬 가족 사이의 거리다. 부모가 자주 개입하면 부부의 의사결정이 흔들리기도 하고, 집이라는 공간이 가장 사적인 안식처여야 하지만 그 편안함이 깨지기도 한다. 부모가 집안일이나 양육에 관여할 때는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 경계가 흐려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요즘 이런 불편함을 자주 느낀다. 장모님이 집에 오실 때 편안하지 않은 마음이 올라온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자꾸 묻게 된다. “혹시 내가 문제인 걸까?”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다. 내 불편함이 단지 나의..
시간이 고장났다 나에게만 흐르는 시간이 있다.지금 그 시간이 멈추었다.그 시간이 전부라 생각하고 살았는데결국, 나로 인해 시간이 고장났다. 폐부 깊숙히 스쳐들어오는 아린 마음을 잊으려고보다 미친듯이 살아보려고 한다.과거의 치열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려고 한다.생각은 그만 하고, 행동하며 살자.지금 입으로 뱉은 말들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입을 닫고, 손을 움직이자.
공(空) 空 에 대해서.지난날들을 돌아본다.모두가 그러하듯, 그 마음이 다 그마음일 수 있다.누구에게나 지옥이 있고, 그 지옥을 안고 살아간다.행복에 겨워 웃음짓고, 슬픔에 묻혀 울부짓는다. 그치만, 우리는 空 에서 왔고, 空 으로 돌아갈 것이다.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인간이 있다면, 놀랍다.나는 그러지 못했으니. 모든 것에 감사하자.애초에 내것은 없고, 앞으로도 내것은 존재치 아니하다. 내 것이라 잡았던 그 모든 것들은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 모든 것은 존재치 아니한 것이다.존재하되 존재치 아니한 것이다. 아마도, 지금 당장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삶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나' 를 모두 내려놓게 된다면. 나의 말이 이해될 수 있을 ..
관계 시간이 흐르고장소가 바뀌고다양한 인간을 만난다.관계안에서 여러 정의들을 겪다보면.내가 생각하던 '나' 라는 존재는 중요하지 않아진다. 사회과 만들어두고, 관계에서 발생하는 마찰이 없는 방향으로 가는 것만이.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가슴으로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머리로 해야하는 것들이다. 그러하기에.앞으로는 가슴이 아닌 머리로 살아가겠다.충동적이지 않게, 의식적으로 선택하며 살겠다. 지금 나의 관계들은그런 '나' 를 원하기 때문이다.타인의 요구에 의해 그렇게 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온전히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게 던질 질문이다. 그리고, 그런 '나' 로 살아 가는 것도.새로운 경험일 것 같다. 나에게 중요한 것들'우선순위' , '중요한 것', ..
친구 나에게 있어.'친구' 라는 두 글자는 가깝지만 먼 단어다.내게 있어 삶에서 '친구' 라는 두 글자는 무겁고도 깊은 단어다.제주에 와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참 슬퍼했다. 용기내 말한 그 말들에마음 한켠, 구겨 버린 기억의 모퉁이가 보였다.그 때의 공포가, 그 때의 절망이, 그 때의 원망이, 그 때의 어둠이.그것들은 내 시절 나의 전부라 생각한 모든 것들을 앗아갔다. 20년이 지나서야, 그제야 마주보고 바라볼 용기가 생겼다.그리고, 별거 아닌듯 얘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런 일이.친구에게 일어났다.그치만, 우리는 친구니까.혼자가 아니라는 것을.그 때의 나는 혼자였지만.지금의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언제든 소리쳐 도움을 청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은 작가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만나게된 사람들, 경험들, 일상들을 그려낸 일기장일 수 있다고..그런 생각이 들어서 돌아보니, 나의 나이가 40이 되어가고 있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나이가 40이었던 것 같은데.그 때의 아버지도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셨을까. 멀리서 보면 멋지고 웅장한 산에 걸린 구름도, 속에서는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하는 흐릿함만을 전해준다는 것을..좋다 나쁘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옳다 그르다는 어쩌면 동전의 앞뒷면일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는 숫자가 앞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숫자가 뒤일 수도 있다는 것을. 확실한 것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냐는 것 하나뿐이라는 것을.그렇게 누구와 늙어가고, 같은 시간을 공간을 기억을 쌓을 것인지가.중요하다..
30대 후반에서 , 벌써 나의 나이가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20대가 엊그제 같았고, 10대가 어제 같았다. 20대에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라는 곡을 들으며, 하루가 멀어진다는 의미를 잘 몰랐는데.지금은 하루가 달려간다. 붙잡지 못 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느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얼마나 벌면, 만족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낄까.도대체 얼마를 갖고 있으면, 돈에서 자유롭다고 느낄까.지금 상태를 만족할 수 없을까?  더 많이, 더 잘 이라는 단어보다.지금 내 옆에, 지금 내 곁에, 지금 내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멋을 부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가까이 있는 것부터 잘 챙기다보면, 그렇게 안에서부터 단단해지면,있다가도 없기도 하고, 없다가도 생기기도 하는 돈보다는 내게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