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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생각

공(空)

空 에 대해서.

지난날들을 돌아본다.

모두가 그러하듯, 그 마음이 다 그마음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지옥이 있고, 그 지옥을 안고 살아간다.

행복에 겨워 웃음짓고, 슬픔에 묻혀 울부짓는다.

 

그치만, 우리는 空 에서 왔고, 空 으로 돌아갈 것이다.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인간이 있다면, 놀랍다.

나는 그러지 못했으니.

 

모든 것에 감사하자.

애초에 내것은 없고, 앞으로도 내것은 존재치 아니하다.

 

내 것이라 잡았던 그 모든 것들은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 모든 것은 존재치 아니한 것이다.

존재하되 존재치 아니한 것이다.

 

아마도, 지금 당장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삶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나' 를 모두 내려놓게 된다면.

 

나의 말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 조차도, 현생의 물결에 이리 저리 흔들리며.

이랬다 저랬다 하겠지만.

정신을 차리고, 고요한 방 한켠 글을 쓰고 있다보면.

 

나의 시작이자 끝으로

다 괜찮다. 

 

애초에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다.

 

모든 정의 내림에 나를 힘들게 하지 말자.

내가 내린 空 은 곧 정의 없음이다.

 

_실체 없음

끊임없이 변하는 실체속에 나를 던지고

본디 아무것도 없음을 인지하며

 

그냥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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