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 에 대해서.
지난날들을 돌아본다.
모두가 그러하듯, 그 마음이 다 그마음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지옥이 있고, 그 지옥을 안고 살아간다.
행복에 겨워 웃음짓고, 슬픔에 묻혀 울부짓는다.
그치만, 우리는 空 에서 왔고, 空 으로 돌아갈 것이다.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인간이 있다면, 놀랍다.
나는 그러지 못했으니.
모든 것에 감사하자.
애초에 내것은 없고, 앞으로도 내것은 존재치 아니하다.
내 것이라 잡았던 그 모든 것들은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 모든 것은 존재치 아니한 것이다.
존재하되 존재치 아니한 것이다.
아마도, 지금 당장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삶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나' 를 모두 내려놓게 된다면.
나의 말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 조차도, 현생의 물결에 이리 저리 흔들리며.
이랬다 저랬다 하겠지만.
정신을 차리고, 고요한 방 한켠 글을 쓰고 있다보면.
나의 시작이자 끝으로
다 괜찮다.
애초에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다.
모든 정의 내림에 나를 힘들게 하지 말자.
내가 내린 空 은 곧 정의 없음이다.
_실체 없음
끊임없이 변하는 실체속에 나를 던지고
본디 아무것도 없음을 인지하며
그냥 살아보자.
'Etc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가족과 핵가족, 어디까지 가까워야 할까? (9) | 2025.08.29 |
---|---|
시간이 고장났다 (0) | 2025.08.21 |
관계 (0) | 2025.07.20 |
친구 (0) | 2025.07.18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4) | 202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