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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제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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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로케 프로젝트 - 5월 5월이 시작되고 이렇게는 안되겠다 판단을 하였습니다. 이제 비용을 아낀다기보다는, 비용을 잘쓰자로 방향을 변경하였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시공업체들과 만나면서 급하게 공사일정들을 잡다가, 불현듯 과거 커피를 마시며 인연이 된 크크르 상회 건축설계 소장님이 생각났습니다. 안되겠다. 이케아 가구도 설명서 없이 조립하기 힘든데, 건축을 도면 없이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됐습니다. 급하게 선생님께 찾아갔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만나주시고 상담해주셨습니다. 간단한 상담 후, 다음날 실측을 바로 진행해주신다고 하셔서 바로 약속을 잡고 진행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지도하에 레이저 거리측정계로 실측을 빠르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진행했고, 하나씩 하나씩 도면이 완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
#1. 고로케 프로젝트 - 4월 지난번 마련한 우리의 보금자리인 '고로케' 에 대해서 소개드립니다! 비용절약을 위해서 '셀프' 프로젝트 '고로케'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집과 마주했을 때, 왜 인지 모르지만 따뜻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집이었습니다.아담한 방들이 잘 배치가 되었고, 화장실, 물부엌, 창고가 있었습니다. 뒤에는 대나무 숲이 보이고요. 집앞으로는 아주 작은 텃밭(?) 이 있습니다. 1평 정도..ㅎㅎ 그리고, 옥상이 있었구요! 고로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저희가 잡은 첫 방향성은 '셀프' 입니다. 직접 한번 해보자, 매일 유튜브를 보고 공부하고 셀프 시공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첫번째 대상은 벽지 제거였습니다.열심히 짝궁과 친구의 도움으로 벽지를 벗기기 시작합니다. 방 4개, 거실 1개의 벽지를 모두 벗기고.... 넉..
2021. 09. 15 ~29일. 집 계약. 이사. 제주에서의 하루 하루 9.15 급한데로.. 집을 구했다. 아내의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구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 비록, 오래된 아파트지만... 4층에 엘레베이터도 없지만... 그래도 집을 계약했다. 년세 500 에 700으로 계약을 하였다.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서, 급하게 계약을 하고, 육지로 돌아갔다. 9.16 ~ 9.24 포장이사를 알아보았고, 견적을 냈다. 5톤 1대 분량으로 산정했고, 가격은 280만원이었다. ( 육지, 제주도 포함 ) 다만, 세탁기,건조기 분리, 에어컨 분리, 정수기 분리 는 별도로 직접 진행해달라고 요청받았다. ( 해제는 가능하지만, 고장 날 수 있다고 했다. ) 세탁기, 건조기 분리하는데 거의 10만원 , 에어컨 분리 10만원, 정수기 분리 3만원정도 들었던것으..
2021. 09. 13. 계약금 천만원을 날리다. 눈 뜨고 코 베이기 도시에서 아둥바둥 살았던 사람이라면 제주도에서, 전원주택에서 살아가는 꿈을 꾸었을 것이고, 나 또한 그랬다. 아파트, 빌라는 쳐다도 보지 않았고, 바로 전원주택만 알아보았다. 그러던 중 괜찮은 매물을 오일장 앱을 통해 확인하였고, 후다닥 전화를 하였다. 애월읍 납읍로 에 위치한 전원주택을 보러 갔다. 전세 1억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고, 건축회사 친구분이라는 김이사님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다. 그러던 중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는데. 1순위 1억6천(건설사) , 2순위 1억 (나) 총 2억 6천이 있으면, 문제가 생기더라도 경매물건을 살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 1천만원을 송금하였다. 당시, 김이사님이 소개해준 부동산으로 갔었고, 그곳에서 공인중개사와 같이 계..
2021.09.12. 제주살이를 위한 준비 제주살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왜? 수원에서 1년간 정든 집을 잠시 비워둔채, 제주살이를 결심했다.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9월 7일이 지나자, 34살이 되었다. 코로나 이후, 집과 재택근무로 삶을 가득 채워나갔다. 중간중간 즐거운 일들도 많고, 힘든 일들도 많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점 타협하는 내 자신을 보게됐다. 마음과 달리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가는 내 모습이 그로인해, 소중한 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을 쉽게 쉽게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 44살이 되었을 때, 나는 지금의 34살로 돌아가, 소중한 이와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을까? 지나간 시간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감히 어느 누구보다 잘 느낀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어느 누구도, 영원히 내 옆에 있지 못..